제목을 입력하세요."삼성물산-전자 노린다"… SK에코플랜트, 반도체 '승부수' 덧글 0|조회 3|2025-03-04 19:26:39
도도
내년에 기업공개(IPO)를 계획 중인 SK에코플랜트가 신사업의 방향성을 재설정하고 있다. 수년째 공들여온 친환경 사업과 거리를 두고 반도체 사업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친환경 사업 자회사를 매각하고 반도체 사업에 투자를 늘리면서 IPO 준비를 위한 포트폴리오 재편 작업에 힐스테이트용인마크밸리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반도체 인프라 사업을 제외한 친환경 사업 대부분을 매각 추진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환경사업 계열사로 분류된 폐기물 처리 회사 리뉴어스(지분 75%)·리뉴원(지분 100%)과 해상풍력 계열사 SK오션플랜트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를 제외한 리뉴어스·리뉴원의 매각 가격은 1조~2조원대로 추산된다.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을 포함한 복수의 PEF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의 일부 사업 매각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IPO에 대비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건설산업 불황으로 폐기 물량이 급감한 영향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SK에코플랜트 측은 "매각 관련해서 결정된 바 없다"고 답변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SK건설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다각화에 주력했다. 하지만 같은 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며 장기 불황이 지속됐고 최근까지 실적 부진을 겪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의 힐스테이트 용인 마크밸리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영업손실은 110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손실도 4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IPO를 위해서는 실적 상승이 이뤄져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과 2023년 1조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2026년 7월 IPO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만약 IPO를 실행하지 못할 경우 2027년과 2028년 202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해야 한다.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사업 매각 추진과 동시에 '반도체 종합 서비스'를 회사의 새 주력사업으로 내세웠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반도체·에너지·건설 종합기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용인마크밸리 모델하우스
그룹 리밸런싱 기조에 따라 반도체 신사업 투자를 위해 지난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어센드엘리먼츠 주식을 매각, 1300억원을 확보했다. 그룹 내 반도체 가공·유통업체 에센코어와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사 SK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하이테크 사업부도 신설했다.
하이테크 사업부는 반도체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와 ▲기반 시설 확충 ▲환경 서비스 ▲리사이클링 등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 통한다.
건설업계 1위 삼성물산도 그룹사인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시공 수주를 통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왔다. SK에코플랜트도 재계 2위 그룹인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4일 착공한 SK하이닉스의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에도 SK에코플랜트가 참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SK하이닉스가 AI(인공지능) 반도체 핵심 생산 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46년까지 총 120조원을 투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향후 회사는 그룹 내 리사이클링 기업 SK테스와 반도체 기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두 개의 핵심 자회사 편입과 사업구조 개편에 따른 매출 증대,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 반도체 설비 구축, 반도체 모듈 제조·유통, 가스 공급, 메모리 재활용 등 차별화된 반도체 종합서비스 역량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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