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입력하세요.오늘의 이슈..,., 덧글 0|조회 29|2024-08-15 11:59:24
도도
"할아버지가 전동휠체어를 타고 고속도로에 진입하려 해요"
지난 11일 오후 12시30분쯤 서울 중랑경찰서에는 도로 위에서 전동휠체어를 탄 노인 용인시청역 힐스테이트 남성 A 씨(88)를 목격했다는 112 신고접수가 쇄도했다. 중랑서 교통안전계 소속 정민교 경사(37)는 3명의 동료와 순찰차 2대를 타고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십여 명의 도로 위 운전자들은 저마다 자신이 목격한 위치를 제보함에 따라 A 씨 소재지는 계속 바뀌었다. 경찰은 일단 최초 신고된 북부간선도로 신내나들목(IC)으로 향했다.
도착했더니 이번엔 A 씨가 중랑IC에서 구리포천고속도로에 들어서고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신내IC와 중랑IC는 약 2㎞ 구간으로 차로 7분 정도 소요된다.
경찰은 구리포천고속도로로 이어지는 중랑IC 진입로에서 바로 A 씨를 발견했다. 당시 A 씨는 헬멧 등 어떠한 안전 장비도 없이 1차선 도로 옆 갓길 오르막길을 서행 운전하고 있었다.
정 경사는 15일 <뉴스1>과 통화에서 "조금만 더 늦었으면 A 씨가 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위험할 뻔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A 씨를 발견했다는 안도감도 잠시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쳤다. 다행히 전동휠체어 뒤편에 붙은 연락망으로 거주지는 파악할 수 있었다. 문제는 쌩쌩 달리는 도로 위에서 어떻게 A 씨와 전동휠체어를 집까지 인계하냐는 것이다.
A 씨 집에서 출발해 이곳까지는 대략 3.6㎞, 차로 9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향하고 있는 1차선 도로였기에 정방향으로 돌아서 빠져나오는 데는 18.3㎞, 차로 18분이 소요된다.
A 씨는 순찰차에 타면 그만이지만 100㎏에 육박하는 전동휠체어를 실을 수는 없었다. 더군다나 베터리마저 닳아서 최대 시속 10㎞ 속력도 못 내는 상태였다.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저2동 4298~5404 4525-1외필지 ㅣ TEL : 051-971-3933 ㅣ 사업자번호 : 606-29-44772 ㅣ FAX : 051-971-3733 l 대표자 : 권성미